아득한 옛날, 늑대와 곰이 말을 하고 어여쁜 백설공주가 살았던 시절엔 어떤 일들이 일어났을까요? 마법에 걸린 개구리 왕자와 욕심쟁이 난쟁이 영감, 늑대의 뱃속에서 탈출한 아기양들... (그림 형제 동화) 속에는 그 옛날의 아름답고 신비로운 이야기들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집니다. 한낮이 되자 어디선가 맑은 새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헨젤과 그레텔이 바라보자 새는 푸드득 날아올랐습니다. 남매는 자기도 모르게 새의 뒤를 따라 부지런히 걸었습니다. 그렇게 얼마쯤 가자 작은 집 한 채가 나타났습니다. 둘은 그 집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세상에, 그것은 빵과 과자로 만들어진 집이었답니다! 지붕은 바삭거리는 과자로 만들어졌고, 유리창은 반짝반짝 빛나는 사탕이었습니다. 배가 고팠던 남매는 그것을 보자 미처 생각할 겨를도 없이 과자로 된 지붕과 달콤한 사탕으로 된 유리창을 뜯어 먹기 시작했습니다. 잠시 후, 집 안에서 누군가 말했습니다. 바삭바삭, 와자작와자작. 누굴까, 우리 집을 뜯어 먹는 게? 바람이지, 바람이지. 사람이 아니지. 남매는 이렇게 대답하고 다시 정신 없이 먹었습니다. - 본문중에서 -

그림형제( 저자)

형 야코프 그림(1785～1863)과 동생 빌헬름 그림(1786～1859)을 말하는데, 이들은 독일의 동화 작가로 유명한 형제입니다. 두 사람은 대학에서 법률을 공부하면서, 법률을 잘 이해하기 위해 신화와 전설, 동화 그리고 민속 등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떠도는 이야기들을 수집했고 이를 책으로 펴냈는데, 그들이 죽을 때까지 새로 수집한 이야기들을 여기에 덧붙였습니다. 바로 이 책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그림 동화집』으로, 원제목은 『어린이와 가정을 위한 동화집』입니다. 모두 200여 편의 동화가 실려 있는데, 2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동화책의 고전으로서 세계의 모든 어린이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상교( 편집자)

1973년『소년』지에 동시가 추천되면서 등단하셨습니다. 1974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동시부문 입선, 1977년 「조선일보」, 「동아일보」에 동화부문이 입선 및 당선되어 동화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1985년 한국동화문학상, 1993년 해강아동문학상, 1996년 세종아동문학상, 1999년 불교아동문학상을 수상하였으며, 현재 한국아동문학인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상교 선생님은 키가 전봇대만큼 큰 키다리 시인이에요. 하지만 마음은 조그만 소녀처럼 맑고 여리답니다. 강아지나 참새, 들꽃처럼 작고 여린 것을 사랑하는 이상교 선생님은 사소하고 하찮은 것들 속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신기한 눈을 가졌지요. 이담에 이담에 꼬부랑 할머니가 되어서도 동시를 쓰며 아이들과 어울리는 게 선생님의 소원이랍니다. 동화집으로는『옴팡이 투상이』,『푸른 휘파람』,『머리가 하늘까지 닿겠네』,『이야기 마을로 가는 기차』,『과자 딱 한 봉지』,『열두 살의 봄』등이 있으며, 그림 동화책으로는『나는 잠이 안 와』,『아주 조그만 집』등이 있습니다. 그 밖에 동시집으로『우리집 귀뚜라미』,『나와 꼭 닮은 아이』,『일 학년을 위한 동시집』등 다수의 작품들이 있습니다.

박현자( 삽화가)

1963년 충남 온양에서 태어났습니다. 영문학을 전공하고, 독학으로 일러스트를 공부했습니다. 초현실주의, 신비주의 계열의 그림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주로 이미지 일어스트와 자연동화를 작업해 왔습니다. 주요 작품으로 '놀라운 우리 겨레' 시리즈, <아가야, 네가 있어 행복하단다>, <별아기의 바다꿈>, <열두 달 이야기> 등이 있습니다.

머리말 헨젤과 그레텔 생각하는 어린이 늑대와 7마리 아기양 생각하는 어린이 흰눈 아가씨와 장미 아가씨 생각하는 어린이 개구리 왕자 생각하는 어린이 백설 공주 생각하는 어린이 브레멘 음악대 생각하는 어린이 요술 식탁과 당나귀와 몽둥이 생각하는 어린이 이야기 속의 숨은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