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엘리자베스 2세가 마차를 타고 의회개원을 위해 웨스트민스터로 향하는 모습은 흔히 ‘천년의 전통’으로 이야기되지만 실상 19세기 후반에 ‘만들어진’ 전통에 불과하다. 이 책은 역사학계의 석학 에릭 홉스봄이 엮은 것으로 우리가 피상적으로 알고 있는 ‘오랜 전통’의 허상을 여실히 드러냄과 동시에 이것과 연관된 국가의식이나 민족주의 역시 근대의 산물로 파악한다. 책은 특히 국경일, 의례, 영웅이나 상징물들이 대량으로 만들어지는 ‘전통의 창조’가 유럽에서 집중적으로 일어났다는 사실에 주목하면서 이것이 역사와 동떨어진, 정치적 의도에서 조작된 것이라고 지적한다. 이어 집단적 기억행위가 국민 정체성을 위한 전략이었으며 신화와 의례가 사람들로 하여금 ‘공식 기억’을 믿도록 하는 데 의도적으로 사용되었다는 사실도 밝힌다. 에릭 홉스봄은 한국어판 서문에서 이 책이 역사학자들 사이에서 뿐 아니라, 사회인류학자, 문화이론 연구자, 기타 인문과학계 종사자들 사이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해 왔다고 밝힌다. 이어 책이 유럽 중심으로 동아시아는 배제한 체 진행된 것을 아쉽게 생각하면서 한국의 독자들이 이러한 주제로 비슷한 연구를 해 볼 것을 권하고 있다.

에릭 홉스봄( 저자)

데이비드 캐너다인( 저자)

컬럼비아대학 사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지은책으로「귀족과 지주Lords and Landlords : The Aristocracy and the Towns, 1774~1967」(1980),「영국 귀족사회의 쇠퇴와 몰락The Decline and Fall of the British Aristocracy」(1990) 등이 있다." "13C42A9C-627F-4AD7-A693-7436965D17D0

버다드 S. 콘( 저자)

프리스 모건( 저자)

테렌스 레인저( 저자)

휴 트레버 로퍼( 저자)

박지향( 번역자)

장문석( 번역자)

한국어판 서문
역자 서문

서장 - 전통을 발명해내기/ 에릭 홉스봄
1장 전통의 발명 : 스코틀랜드 고지대의 전동/ 휴 트레버 로퍼
2장 소멸에서 시선으로 : 낭만주의 시기 웨일스의 과거를 찾아서/ 프리스 모건
3장 의례의 역사적 맥락과 그 의미 : 영국 군주정과 '전통의 발명'(1820-1977)/ 데이비드 케너다인
4장 빅토리아 시대 인도에서 권위의 표상/ 버나드 S. 콘
5장 식민지 아프리카에서 전통의 발명/ 테렌스 레인저
6장 대량 생산되는 전통들 : 유럽,1870 ~ 1914/ 에릭 홉스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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