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에 떠내려가는 염소 흑구를 구해 내 친동생처럼 보살피는 영구 (「영구랑 흑구랑」), 송아지 내기 윷놀이를 했다가 지는 바람에 송아지를 잃을까 조마조마해하는 순진한 동해(「송아지 내기」), 한밤중에 몰래 나와 태성이의 논에 물을 대 주는 속 깊은 준식이(「반디 초롱」), 곱사등이에다 흉측한 흉터까지 있지만 누구보다도 따뜻한 마음을 지닌 봉삼 아저씨(「봉삼 아저씨」)... 이런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얼굴과 정겨운 삶의 모습에 웃음을 터뜨리고 눈물을 찔끔 흘리다 보면, 어느 새 마음도 한껏 넉넉해짐을 느낄 것입니다. 또한 이들을 통해 겉보기엔 보잘것없지만 생명을 가진 모든 것을 향해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다가서게 하는 소중하고 아름다운 마음을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은 초판 발행이후 10년 동안 어린이도서연구회를 비롯한 여러 단체로부터 좋은 책으로 추천을 받으며 어린이들의 꾸준한 사랑을 얻고 있는 책으로, 이번에 10년만에 개정판으로 다시 펴내게 되었습니다. 재미에 앞서 잔잔한 감동의 물결이 밀려오는 동화작가 이금이의 대표 동화집인 이 책을 머리맡에 두고 자꾸자꾸 읽어보세요. 마음이 따뜻해 질거에요.

이금이( 저자)

1962년 충북 청원에서 태어나 1984년 '새벗문학상'과 1985년 '소년중앙문학상'에 동화가 당선되어 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했으며, 1987년 '계몽사 아동문학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는 동화집 <영구랑 흑구랑>, <맨발의 아이들>, <지붕 위의 내 이빨>과 장편동화 <솔모루 목장의 아이들>, <밤티마을 큰돌이네 집>, <도들마루의 깨비>, <너도 하늘말나리야> 등이 있다. 지금은 학교를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가 농촌에 살며 동화를 쓰고 있다.

성병희( 삽화가)

1966년 서울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에서 서양화를 공부했습니다. 『영구랑 흑구랑』은 여러 번의 개인전을 개최할 만큼 탄탄한 실력을 쌓은 화가의 첫 동화책입니다

1. 영구랑 흑구랑 2. 선생님의 볼우물 3. 제비꽃 4. 송아지 내기 5. 아빠의 비밀 6. 반디 초롱 7. 고향 가는 길 8. 무지개길 9. 아침에 별이 뜬 집 10. 살아 있는 돌 11. 흰나비나무 12. 콩나물은 무얼 먹고 자라나 13. 갈 수 없는 나라 14. 산딸기 15. 봉삼 아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