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성마비에 걸린 형이 있는 가족의 이야기입니다. 외아들인 줄 알았던 종민이 앞에 어느 날 이제까지 알리지 않았던 뇌성마비에 걸린 형이 등장합니다. 그 형을 받아들이기 위해 일어나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작가 역시 소아마비에 걸린 장애인으로서, 주인공과 장애인을 대하는 주변 사람들의 상황을 생생하게 그려 내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형 종식이. 반갑다고 웃으며 인사를 건넸지만 일그러진 얼굴에 구부러진 팔……, 정말 감추고 싶은 형이었어요. 그런 형이 싫어 집까지 뛰쳐나가 보지만, 마침내 종민이는 마음의 벽을 허물게 됩니다. 장애가 있기에 더욱 용기를 낼 수 밖에 없었던 형 종식이와 그의 동생 종민이가 찾는 행복……, 그 소중한 이유를 담았습니다. 이 책에 나와 있는 형은 자기 삶에 대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입니다. 어린 나이지만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하여 사회 안으로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형에게 적대감을 보이던 종민이도 결국 형에게 마음을 열고 가까워집니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앨 수 있는 책입니다.

고정욱( 저자)

1960년 서울 출생. 경성고등학교 졸업. 성균관대학교 국문과 및 동대학원 문학박사, 현재 성균관대학교 강사. 1992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선험>당선, 어린이 저서로는 <아주 특별한 우리 형>, <안내견 탄실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약속>, <괜찮아>가 있음. 장편소설 <원균 그리고 원균>, <세종로 1번지>(여백)이 있음.

송진헌( 삽화가)

1962년 전북 군산에서 태어나 서양화를 공부했습니다. 1987년부터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는데, 오랜 시간 동안 만들어 가는 특유의 연필 그림은 따스하면서도 정감 어린 느낌을 그대로 전해 줍니다. 《감자꽃》, 《너하고 안 놀아》, 《돌아온 진돗개 백구》, 《너도 하늘말나리야》, 《괭이부리말 아이들》 등에 그림을 그렸으며, 현재는 경기도 파주 시골집에서 살고 있습니다.

낯선 사람 나의 십자가 형의 컴퓨터 빗나가는 종민이 종민이의 가출 형의 여자 친구 먹구름 방송국에 간 형 자유키 프로그램 영란이가 준 상처 다시 집으로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