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어 싫어)를 읽다 보면 어린이는 그 존재만으로도 빛나는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된다.겉으로는 싫다고 심술이 난 것처럼 보이지만 좋아도 싫다고 말해 버리는 어린이들 특유의 마음 표현을 시인의 섬세한 눈을 통해 드러나 있다. 집에서 학교로, 학교에서 학원으로 쳇바퀴를 돌듯 날마다 똑같은 하루를 사는 것 같은 아이들. 그 일상 속에서 시인은 결코 시시하지 않은 아이들의 얼굴을 찾아 냈다. 이사 가는 친구를 보며 가슴이 뻥 뚫린 것 같다고 울먹이는 아이, 비 오는 날 더 씩씩해지는 아이, 시계를 따라 고분고분 움직이는 나를 걱정하며 내가 당당히 시간을 끌고 싶은 아이 등 그 또래들만의 씩씩한 모습이 재미있게 펼쳐진다.

정두리( 저자)

1984년 <동아일보> 신춘 문예에 동시 당선 새싹 문학상, 세종 아동 문학상을 받음 <서로 간지럼 태우기> 등 6권의 동시집과 여러권의 시집을 펴냄

강을순( 삽화가)

1964년 장성에서 태어나 목포 대학교에서 서양화를 공부하였습니다. 감동적이면서도 재미있는 그림책을 만드는 것이 꿈인 선생님은 휴일이면 아이들과 자전거 타기를 즐기신답니다. 작품으로는「그 도마뱀 친구가 뜨개질을 하게 된 사연」「당글공주」「학교에 간 꼬마 도깨비들」등이 있습니다." "EE11588E-2FC6-496C-B5D5-208DFD5AC486